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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과 웰빙

55세 이상 질병 위험, 골다공증과 기타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

by 가을 가동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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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뼈만 약해지는 게 아니다?

골다공증은 ‘뼈’에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골다공증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보다, 다른 만성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서로 연결된 복잡한 시스템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한 가지 문제가 생기면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골다공증만 잘 관리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뼈만 챙기다가 다른 병을 놓치거나, 반대로 다른 질환 치료에만 집중하다가 뼈가 약해지는 걸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당뇨병과 골다공증 – 혈당이 뼈에도 영향을 준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전신 질환입니다. 눈, 신장, 신경은 물론이고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골밀도 수치는 정상처럼 보여도 뼈의 질이 나빠져 실제 골절 위험은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AGEs(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라는 물질이 뼈 단백질에 쌓이면서 뼈를 더 쉽게 부러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의 불균형은 칼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골밀도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갑상선 질환 – 호르몬의 균형이 뼈에도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뼈가 빨리 분해되고 재생은 늦어지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치료되지 않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척추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지나치게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으면 골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호르몬은 체중, 심장 박동, 체온뿐만 아니라 뼈의 리듬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4. 류마티스 관절염 – 염증이 뼈를 무너뜨린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만 아픈 병이 아닙니다.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자극해 골다공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통증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이 길어지면 뼈 손실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병 초기부터 뼈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5. 만성 폐질환과 골다공증 – 숨만 차는 게 아니다

만성 폐질환(예: COPD)을 앓는 분들은 호흡곤란으로 인한 활동 부족, 스테로이드 흡입제 사용, 흡연력 등으로 인해 골다공증에 더 취약합니다.
특히 폐질환으로 체중이 감소하고, 햇빛 노출이 줄어들며,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들은 척추 골절이 일어나면 더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어, 뼈 건강을 놓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6. 신장 질환 – 칼슘과 인의 균형 붕괴

만성 신장 질환 환자는 칼슘, 인, 비타민 D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 대사 이상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상태를 신장성 골병증(renal osteodystrophy)이라고 부르며, 골다공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신장은 단순히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관이 아니라, 뼈 건강에도 깊이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7. 심혈관 질환과의 미묘한 연결

혈관 건강이 뼈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사이의 관련성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뼈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골밀도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칼슘 대사가 잘못되면 혈관에 칼슘이 쌓이는 반면, 뼈에는 부족해지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즉, 뼈와 혈관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8. 복합 질환일수록 뼈 관리도 전략적으로

만성 질환이 하나라도 있으면 뼈 건강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으면서 갑상선 질환도 있고, 여기에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있다면
뼈를 공격하는 원인이 세 방향에서 동시에 작용하는 셈입니다.

이럴 땐 무조건 칼슘만 챙기는 식으로는 부족합니다.
질환별 약물의 영향, 운동량 조절, 비타민 D 보충,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까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9. 마무리하며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병”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맞물려 있는 다층적 질환입니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질병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구조물입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내 뼈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뼈를 잘 지키는 일이 결국 내 몸 전체를 지키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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