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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멀리서 차들의 움직임이 어째 수상.
싸락눈같은게 떨어지고 있었다.
잔뜩 긴장을 하고.
아침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차가 흔들렸는데.
무사히 잘 집에 왔다.
울 강아지덜이 젤 반갑게 맞아 준다.
이쁜놈덜.
누가 왔나 하면서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남자.
날 보자마자 대뜸 하는말.
"오늘 저녁은 라면이예요.
먹은지 한참 되었잖아요.
근데 떡이 없네요.
차고에 있는 냉장고, 아래층에 있는 냉동고 다 찾았는데도 없네요.
우리 이제 떡 없나요?"
찾는거엔 절망 젬병인 남자다.
그러고 보니 식탁에는 벌써 반찬이 다 나와있고.
준비를 해놓은 셈이다.
남비에는 라면 끓일 물까지 준비되어 있었고.
얼른 된장찌게와 무채와 두부조림, 거기다 간 요리까지.
낮에 자주 라면 먹는거 아니냐고 물으면서 우린 밥을 먹었다.
물론 밥도 남자가 언제 해놓았더라구.
라면은 물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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