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인체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대사질환이다. 쉽게 말해, 우리 몸속의 혈당(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부족 또는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며, 음식에서 섭취한 당분을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저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몸이 인슐린의 작용에 저항하게 되면 혈액 속에 당분이 쌓이게 되고, 결국 당뇨병이 나타난다.
2. 당뇨병의 종류
당뇨병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2.1 제1형 당뇨병 (Type 1 Diabetes)
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파괴해 인슐린을 거의 또는 전혀 만들지 못하게 된다. 주로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외부에서 인슐린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2.2 제2형 당뇨병 (Type 2 Diabetes)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몸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주로 중장년층 이후, 특히 55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며, 유전,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2.3 임신성 당뇨병 (Gestational Diabetes)
임신 중에 처음으로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출산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3. 왜 당뇨병이 위험한가?
혈당이 높다고 해서 단순히 단 것을 피해야 한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는 전신에 걸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혈관과 신경계, 심장, 신장, 눈 등에 영향을 준다.
3.1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2~4배 높다.
3.2 신장 질환 (당뇨병성 신병증)
당뇨는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당 수치가 높으면 신장 내 작은 혈관이 손상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
3.3 시력 손상 (당뇨병성 망막병증)
고혈당은 망막의 혈관을 손상시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점점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3.4 말초신경병증
손발이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 감각 둔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상처 회복이 더디고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4. 55세 이상에게 당뇨병이 흔한 이유
노화와 함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췌장의 기능이 감소하게 되면서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운동량 부족, 식습관 변화, 체중 증가, 근육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5.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은 '조용한 질병'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수년간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며, 어느 날 갑자기 합병증으로 인해 발견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본다
- 쉽게 피곤하고,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 손발이 저리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 잦은 감염이나 가려움이 있다
6. 당뇨병은 완치가 가능한가?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에 더 가깝다. 특히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며, 제2형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생활습관 관리,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정상에 가까운 혈당 유지가 가능하다. 때로는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에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
7. 당뇨병은 전 세계적인 문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5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유병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은 단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의료비 지출 증가, 노동력 감소, 삶의 질 저하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은 단순히 ‘단 것을 조심하는 병’이 아닙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특히 55세 이상 중장년층은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조용히 진행되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군에 속하므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제대로 알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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