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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툴툴이

by 가을 가동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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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짜증을 내고 있다.

툴툴툴 매사가 툴툴툴이다.

그러더니 이젠 아예 말도 하지 않는다.

 

신발도 제자리에 놓지 않는다며,

컴퓨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한글이 다 깨져서 나온다며,

한글 서류를 열수가 없다며,

한글 office를 깔아 줬더니 이젠 영문 office 가 다 한글 형식으로 바뀌어서 불편하다고 툴툴,

 

온통 불만 투성.

그러니 짜증이날수밖에

입에 붙어버린말.

아이씨이.

이것도 짜증 저건 더 짜증.

미움이 전해진다.

누굴향한 미움 일까.

아주 진한 미움이.

 

두달 좀 지났다.

집에 있은지가.

그동안 잘 견딘다 했다.

아마 그건 다른곳에,  아니 더 좋은곳에 일할 곳을 구할거라는 맘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가오는 현실을 인정하기가 힘든거다.

 

그래두 난 믿는다.

더 좋은 사람들과 분명 일할수 있을거라고.

 

지금 남자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

들리지도, 들으려하지도 않는다.

평소보다도 더.

오직 남자의 생각은 한군데 고정이 되어있는 듯 하다.

 

그래서 더 짜증나는걸 조절 할수가 없나보다.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를 잃은거다.

그래서 우리도 더 힘들다.

 

그래서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다.

한 다른 맘으론  들이받고 싶지만 일단은 넘어간다.

아예말도 하지 않는 남자를 그냥 두고 보려는 거다.

 

그러니 내 속이 속이 아니다.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거다.

후반전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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