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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카톡

by 가을 가동 201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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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비가 많이 온단다.

오빠가 우산을 챙겼나 모르겠네요. 한국은 비가 많이와서~~~~

울 큰아가씨의 카톡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산은 가겨간것 같지 않다.

순간적으로 한국의 공항을 그려봤다.

차타는 곳까진 비를 맞지 않아도 될듯한 기억이었다.

애도 아닌데 다 잘 알아서 가겠지.

아휴 비가 제법와서 걱정이네요. 하는 카톡이 다시 날아들었다.

오랫만에 보는 오빠라, 거의 일년만에. 맘이 무척 설레나 보다.

물론 어머님은 말할것도 없고.

각자의 스케줄땜에 이젠 가족이 한날 한시에 움직이는 것도 너어무 어렵다.

한국도 각각 자기시간에 따라 혼자서 가게 되는거다.

함께 가면 좋으련만.

이제쯤은 도착했으려나 카톡을 날렸다.

반응이 없다.

오빠 도착했어요. 바람땜에 한시간 더 걸렸다 하네요.

스마일과 함께 들어온 큰아가씨의 카톡.

핸펀이 와이파이가 안된다고 하는데~~~ 잘몰라서.

이것 역시 아가씨가 보낸거다.

오빠를 대신해서.

기계를 잘 모르는 남자다.

어찌해보라 일러주고 나니 밥먹고 연결해 본단다.

밥먹고 전화 한단다.

어머님의 밥상.

참 그립고 맛있는거다.

특히 울 어머님같이 음식이 맛있는분꺼는.

내겐 너무나 짜서 그렇지만 그래도 맛있다.

아마 정신을 놓고 먹고 있겠지.

먹이는걸 큰 기쁨으로 생각하시니까.

푹쉬라고, 어머님이 무척 좋아하시겠다고 날렸다.

-다 같이 와야 좋다고 하시네요. -

늘 하시는 말씀이다.

허전하신게지.

벌써 헤어질 날을 걱정하고 계실텐데.

나도 멀지 않았다.

자식들이 다 떠나고 남을 "나 혼자"가.

맘에 늘 준비를 한다.

자식의 독립이 아닌 내가 자식들에게서 독립하는걸.

 

그래도 카톡이 있어 참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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