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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정신 없이 쏟아진다.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무서워질 정도다.
그런 걸 느끼다가 잠에 취해 비몽사몽간이었다.
몇시나 되었을까.
갑자기 요란한 싸이렌 소리에 번쩍 눈을 떴다.
여전히 비와 바람은 시끄러웠고.
밤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허걱.
아들 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뉴스를 볼려 틀을려니 거겐 바람에 인공위성 접시가 신호를 잃은 모양이다.
셀폰으로 뉴스에 들어갔다.
별 얘긴 없는데.
싸이렌이 울릴때는 토네이도 경고다.
이 근처 어딘가에 토네이도가 착륙한게 보였다는 얘긴데.
아들한테 전화하니 친구 공부 봐주고 있단다.
좀더 있다가 올거란다.
어쩜 그게 더 훨 낫다 싶어 비가 많이 오니 조심하라 일렀다.
지하실로 피해가 있다고 했다.
둔감한 나는 우리도 지하실로 대피아닌 대피를 해야 하나?
그러다 그냥 누워 있었다.
이상하게도 별로 피난 가고 싶지 않다는게 맘이었다.
별일은 없었다.
감사하게도.
아들도 무사히 귀가 했고.
담날 만난 어떤이는 아파트 3층에 사는데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무서웠다고 했고 그러면서 전기가 나가 아침까지도 안들어 오고 있다 했다.
울린 싸이렌은 토네이도가 아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그거에 대한 경고라 했다.
울 동네는 아무일었었지만 아래 딴동네는 완전히 쓸고 지나갔다.
사망자도 많이 나왔고 초등학교가 무너져 애들이 많이.....
맘아픈 사연이다.
나의 기억에선 이 일이 잊혀지겠지만 그들 가슴엔 평생의 저린 기억으로 남게될거라 더 맘이 아프다.
미국이 제발 집을 나무로 짓지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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