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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제비

by 가을 가동 201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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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제비가 찾아든다.

덱(Deck) 아래 쪽으로 덱을 받치기 위해 덧 대어 놓은 나무 틈 속에 열심히 집을 지어 놓았다.

작년엔 다른 자리였지 싶다.

근데 얼마전부터 제비가 보이지 않았다.

날이 여름 같지 않고 선선했던 여름이라 일찍 착각해서 가버렸나 싶었다.

얼마전에 그제비집도 떨어져 있는게 보였다.

비가 많이 온것도 아닌데.

제비가 가도 집은 내내 붙어 있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

올해는 덱에다 여러 야채를 심어 밭으로 나가는 일을 줄인 나였다.

그래서 길게 호수를 연결해서 덱위로 물을 뿌릴수 있게 해놓았다.

해마다 그렇게 해놓긴 하는데.

그 호수가 제비집이 있는 덱 아래 앞쪽으로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작년엔 초록색이었다.

올해는 연결부위에 물이 새서 호수를 베이지색 으로 바꿨다.

어느날 남편은 제비가 안오고 집도 떨어진걸 보면 저 호수 때문이 아니겠냐는 말을 했다.

이유인즉 길게 늘어져 있는 호수가 색도 그렇고 혹시 뱀같은걸로 제비가 착각을 한게 아니겠냐고.

그럴싸 하다.

색은 구분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럴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면 작년엔 , 제작년엔?

여전히 호수가 거기에 있었는데.

궁금해진다.

정확한 답이.

새들이 예민 한건 맞다.

집에 들어갈때도 한번에 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자세히 보면 가까운 근처에 먼저 앉아 요리조리 살핀다.

특히 새끼가 있다면 더 하다.

어떨땐 사람이 가까이 가면 새소리가 더 시끄러워지고 낮게 날면서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니 만약 호수를 뱀으로 착각했다면 그럴수 있는거다.

사라질수.

내년에 오지 않으려나?

해마다 같은 제비가 오는지는 모르지만 희안하게도 늘 그 덱 아래로 찾아오는 제비는 늘 있는데 말이다.

겨울엔 호수를 치우니까 이른 봄에 왔다가 호수가 생기면 사라지는 모양이다.

방법을 강구해봐야겠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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