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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엄마 전화

by 가을 가동 201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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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전화하는지 모르겠다.

집 전화를 없애버렸다.

한국과 통화하는것으로만 사용하던 전화라 없애야지 하던 참이었다.

전화카드로 쓰는것 보다 훨 편해서 그동안 터무니 없이 돈을 내고 있던거였다.

다들 손전화기를 사용하니까 집전화가 필요없은지가 오래였는데도......

일단 집전화를 끊고 카드를 하나 장만했다.

손전화에 전회번호와 핀번호를 입력하고 단축키도 입력했다.

버튼 두번만 눌러주면 되는건데도 괜히 전화가 잘 하게 되지 않는다

전화를 없앤다면서 어머님께 전화드렸을때는 우리 손전화번호 적으시곤 금새 이곳으로 확인전화 하셨다.

근데 전화를 받지 않자 꽤 안달을 하신 모양이었다.

호주에 사는 시누이가 연락을 했을정도니까. 쩝.

근데 막상 없애고 나니 전화를 잘 하게 되질 않는다.

전화를 하면 또 엄마의 걱정을 들을까봐서리.

시댁에 전화하면 잘 지내냐는 물음에 대답하기가 곤란해서리.

잘지내지만 이런상황을 모르시니까.

아무리 걱정을 말라 해도 너 같으면 니딸 시집보내고 사는게 걱정되지 않겠냐 하신다.

언제나 잘지낸다고 답하는 너한테 뭘 묻겠냐면서.

먼저 "잘 지내고 있지" 하신다. 

나도 부모지만, 나도 엄마지만 내 엄마 앞에선 그냥 엄마도 아니고 부모도 아닌 그냥 딸이고 자식일 뿐인 나다.

"니가 부모가 되면 내맘을 알꺼다" 라 하신 그 말들을 아직도 잘 모른다.

왜냐면 난 아직도 내 부모 앞에선 자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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