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에 이모저모

계란찜

by 가을 가동 2013. 2. 22.

 

 

부지런히 뭔가를 한다.

이 남자는.

차고 문이 열리고 울 강아지들이 마구 짖어대면 어김없이 차고 문을 내리기도 전에  남자의 얼굴이 삐끔 문을 열고 내민다.

울 강아지들이 차고 밖으로 달릴까봐 문을 아주 조끔만 열고서 말이다.

"엄마왔다"

그 좁은 문틈 사이로 반가워 어쩔줄 모르는 울 강아지들은 나오려고 용을 쓴다.

드뎌 차고 문이 내려지면 쫒아나오는 강아지들 이다.

내가 집에 돌아오면 의례 배가 고플거라 생각하고 있다.

얼른 저녁 먹자면서.

계란찜이다.

근데 색이 쫌 수상쩍다.

아하!

라면 건데기에 라면 스프다.

남자는 라면이 온 국민의 애호 식품인 동시에 스프 하나면 모든게 끝! 끝!

계란찜과 라면스프, 라면 건데기와의 조화다.

사진처럼 예쁜 색 대신 좀 시커머죽죽하다.

그래도 많은 발전이다.

전에는 정말 중탕으로 계란찜을 하느라 애먹었는데 이젠 전자렌지로 금새 끝내니 말이다.

하하하하하

맛있게 먹으면 땡.

 

 

 

'나의 삶에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글부글  (0) 2013.02.24
엄마 전화  (0) 2013.02.23
아이구 짜증나  (0) 2013.02.21
술마시는 남자  (0) 2013.02.16
정직해서 슬픈남자  (0)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