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질병 위험, 심장질환 응급 증상 발생 시 대응 매뉴얼

1. 심장질환, 위급한 순간은 갑자기 찾아옵니다

심장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은
응급상황이 되면 시간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입니다.

위급한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려면
미리 알고,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꼭 알아야 할
응급상황 대처법을 실제 상황에 맞게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처해야 합니다

2.1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 의심 증상

•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 또는 무거운 압박감
• 통증이 팔, 턱, 등, 복부까지 퍼짐
• 식은땀, 메스꺼움, 숨 가쁨, 불안감
•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짐

이 경우엔 단순한 가슴 불편감이 아닌
심장 근육이 산소 부족으로 손상되고 있는 심근경색 가능성이 있습니다.

2.2 심부전 악화 증상

•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또는 누울 때 숨참
• 발과 다리의 심한 부종
• 체중이 며칠 사이에 급격히 증가
• 극심한 피로감과 의식 혼미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뿜어내지 못해 전신이 기능을 잃어가는 상태로
빨리 응급 처치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2.3 심정지 또는 부정맥

• 심장이 두근거림, 불규칙한 박동, 갑작스런 실신
• 맥박이 잡히지 않거나 호흡이 멈춤
• 의식이 없고 대화 불가능

이 경우는 가장 긴급한 상황으로,
1분 1초가 생사를 가릅니다.

3. 응급상황에서의 구체적 대처 순서

3.1 환자 본인의 대처

•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을 처방받은 환자라면 즉시 혀 밑에 투여
• 절대 걸어 다니지 말고 즉시 앉거나 누워야 함
• 호흡을 안정시키고, 가슴을 조이는 옷은 풀어줌
• 절대 진통제나 소화제 복용으로 증상을 덮지 말 것

3.2 가족 또는 동료의 대처

• 즉시 119 또는 지역 응급 번호에 전화
  • 환자의 상태: 의식 여부, 호흡, 맥박 설명
  • 심장질환 병력,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알려주기
• AED(자동 심장충격기)가 있는 경우 사용 준비
  • 사용법은 음성 안내를 따라 차근차근 진행
  • 주변에서 응급상황을 목격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도움을 요청
•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은 경우
  • 맥박이나 호흡이 멈췄다면 즉시 가슴 압박 시작 (분당 100~120회)
  • 심폐소생술은 초기 5분 이내가 생명과 직결됨

4. 병원 도착 전까지 주의할 점

• 환자는 안정된 자세 유지,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게
• 불필요한 약 복용은 금지 (진통제, 해열제 등)
• 메모 준비: 증상이 시작된 시간, 진행 양상, 복용한 약, 병력 등 기록
•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준비해 둔 약 봉투, 병원 카드, 환자 정보 리스트를 함께 전달

5. 응급상황에 대비한 평소 준비 방법

5.1 심장질환자의 ‘응급키트’ 준비하기

• 평소 복용 중인 약 리스트
•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 알레르기 정보 및 진단명, 주치의 연락처
• 보험카드, 보호자 연락처 메모
• 니트로글리세린(설하정) 가 설치된 곳 메모 및 위치 확인

5.2 가족도 함께 CPR 교육 받기

•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지역 보건소, 적십자사,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CPR 교육을 운영하므로
  최소 1년에 한 번 갱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이런 실수는 하지 마세요

•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기다리는 것
• 진통제, 소화제 등으로 증상을 덮으려는 것
•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어”라며 기존 경험만으로 판단하는 것
• 증상을 알면서도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것

심장질환의 응급상황은
지금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7. 위기를 넘긴 뒤, 꼭 해야 할 일

• 입원 치료 후에도 주치의와 심장재활 상담
• 응급상황이 생긴 경위, 복용 약물, 심전도 결과 등 꼼꼼히 기록
• 재발 방지 전략 수립: 식단, 운동, 약 복용, 스트레스 관리 등 포함
• 응급카드 새로 작성, 정보 최신화

8. 침착함이 생명을 지킵니다

응급상황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당황스러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하고, 준비된 지식을 꺼내 쓸 수 있다면
심장질환자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가족을 위해, 내 자신을 위해
오늘 CPR 한 번 더 연습해보는 것,
그것이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