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질병 위험: 뇌졸중이란

1. 뇌졸중, 어디서부터 시작될까요?

1.1 이름은 낯설지 않은데, 정확히는 모르는 병

아마 ‘뇌졸중’이라는 단어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예전에는 ‘중풍’이라고도 불렀죠. 그런데 막상 ‘뇌졸중이 뭐예요?’ 하고 누군가 물으면 쉽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체는 잘 모르는 병, 바로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간단히 말하면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되는 거죠. 뇌는 산소와 영양을 계속 공급받아야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그게 끊기면 뇌세포는 아주 빠르게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이 손상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유증, 즉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 한쪽이 마비되는 등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1.2 무서운 건 증상보다 속도입니다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단지 마비나 언어장애 때문이 아닙니다. 이 병은 정말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발병하고 몇 분, 몇 시간이 지나면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죽기 시작합니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조치를 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2. 뇌졸중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

2.1 허혈성 뇌졸중 – 혈관이 막히는 경우

전체 뇌졸중의 약 80%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뇌로 가는 혈관이 기름때처럼 쌓인 찌꺼기(플라크)나 혈전(피떡) 때문에 좁아지거나 막혀서 뇌로 피가 가지 못하는 상태죠.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병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며,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큽니다.

2.2 출혈성 뇌졸중 – 혈관이 터지는 경우

조금 더 격렬한 형태의 뇌졸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이 약해지는데, 어느 순간 그 혈관이 터져버립니다. 피가 뇌 안에 퍼지게 되면 뇌 조직이 압박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죠.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경우가 많아 응급 대처가 특히 중요합니다.

3.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들

3.1 전조증상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뇌졸중은 정말 순식간에 찾아오지만, 간혹 그 전에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FAST 증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웃을 때 비대칭이 생긴다면 Face
• 양팔을 들어올릴 때 한쪽 팔에 힘이 없거나 떨어지면 Arm
• 말이 어눌하거나 말이 안 나올 땐 Speech
•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Time to call 119, 즉 즉시 병원으로!

3.2 눈, 말, 행동, 몸 – 조금만 달라도 이상입니다

사람에 따라 시야가 흐릿하거나, 어지러움이 갑자기 생기거나, 걸음이 휘청거리는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좀 쉬면 낫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55세 이상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4. 뇌졸중의 원인 –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위험들

4.1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 삼총사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당뇨는 혈관벽을 약하게 만들고, 고지혈증은 혈관을 좁히는 플라크를 만듭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있으면 뇌혈관에 큰 부담이 되죠.

4.2 흡연, 음주, 스트레스 – 생활습관도 큰 몫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술은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혈압은 더욱 들쑥날쑥해지고, 몸은 점점 긴장 상태로 몰립니다. 이런 생활들이 하루하루 쌓여 결국 뇌졸중이라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마무리하며 – 지금부터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뇌졸중은 ‘나이 들면 오는 병’이라기보다 ‘오늘의 생활이 쌓여서 오는 병’입니다. 55세가 넘었다면 이제는 조심하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혈압 한번 재보는 것부터, 짠 음식 조금 줄이는 것, 하루 30분 걷는 것, 모두가 뇌졸중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병이 오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오기 전에 막는 것이 백 번, 천 번 더 쉽고 덜 아픕니다.

당신의 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저장하며, 몸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 고마운 뇌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켜주기 위해,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를 바꿔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