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하는 길.
고속도로는 이차선이다.
꽤나 한동안 이차선으로 달려야하는데 말이다.
더더군다나 exit 10번부터 4번까지는 출구가 없다.
사고가 한번 도로에서 났다 하면 세월아 내월아해야 한다.
언젠가부터 정신없이 달리게 된 고속도로.
예전엔 겁이 많아 고속도로 다니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근데 요샌 간이 커져서 70마일 도로에서 80마일 정도는 달리게 된다.
더 달리면 딱지떼이니까.
사실 고속도로를 갈아타면서 65마일 도로로 중간에 바뀌게 되는데 너무 느린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
차들이 가는게 영 시원치가 않다.
혹 앞에 커다란 짐차가 있나 싶어도 그건 아니다.
앗
순간 눈에 들어오는 저멀리 앞에 보이는 뒷모습의차량.
경찰차다.
이놈의 경찰차가 당당하게 추월할수 있는 차선에서 계속 가고 있는거다.
뒤에서 보니 모습이 우습다.
경찰차 뒤로 차들이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가고 있고 아무도 바짝 그 뒤를 붙지 않는다.
물론 그 옆의 차선도 경찰차와 나란히 가거나 추월하는 차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심리란.
나도 그랬을테니까.
괜히 맘이 불편한거.
그래도 속도는 75마일을 유지 할수 있었다,
5마일 초과 하는 스피드였기에 아무도 경찰차를 따라 잡지 않았던거다.
그 경찰 속으로 웃고 있지 않았을까나?
사람들의 그런 모습이 너무나 빤히 드러나기에.
저멀리 내뒤 한참 뒤에 있던 차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고 속이 터져라 하겠지.
승질 드런 놈은 앞차에 대고 빵빵거리며 비키라 할테고.
아니면 최소한 앞차 뜃꼭지에 바짝들이대고 옆차선으로 비키라 성화일테고.
내뒤의 차도 바짝 나를 따라붙었다.
왜 안비키냐는거지.
내가 비켜봤자 넌 가지도 못해.
내 앞차가 이 꼴로 가는데 낸들 수가 있나 말이다.
사실 운전시 뒤꼭지 바짝 들이대는 차들이 영 달갑지 않다.
괘씸한 매너다.
앞 사정을 모르는 승질 급한 한대의 차가 갑자기 내뒤 어디에선가 무모하게 옆차선으로 빠지더니 속도를 낸다.
그래 봤자다.
저렇게 가면 필시 딱지 떼일테고.
그런데 그차 운 좋게도 내가 가는 추월차선으론 들어오지도 못했다.
왜냐, 그 앞에 가는 차가 천천히 갔기 땜에 우리쪽 차선으로 들어 올수가 없었다.
백 미러로 보니 참 안스럽다.
쫌만 참고 가지.
앞에서 천천히 갈땐 다 이유가 있는건데.
갑자기 차들이 빨라졌다.
경찰차가 어느 출구로 빠져 나간듯하다.
다들 그동안의 천천히 달렸던것을 만회라도 하듯 미친듯이 달렸다.
그 중의 하나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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