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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뽑혔다.
겨우 그정도 바람에.
집에 오는 길 길가에 있는 하얀 꽃이 만발한 큰 나무가 쓰러져 있다.
빨리 다시 심으면 안되려나.
느려터진 미국 애들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그냥 두고 있다.
땅이 너무 좋아 그렇단다.
땅이 좋아 뿌리가 깊게 파고들 일이 없어 작은 바람도 견디지 못하고 뽑혀버리는거다.
아마 땅이 그저 그랬다면 살고 버티기 위해 뿌리는 깊고 깊이 물을 찾아 파고 들었을텐데
비만 좀 와 보라.
온 바닥에 지렁이 세상이 아니던가.
그만큼 비옥하단 야그.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모든 조건이 너무 좋기만 하다면 스스로 버틸 힘이 떨어지는거다.
잔 바람에도 뿌리가 뽑힐정도로.
그래서 사람에겐 늘 좋은일, 어려운일이 늘 함께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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