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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드뎌 출발

by 가을 가동 201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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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출발했다.
챙기는게 귀찮다는 생각에 대충 대충.
그래도 짐이 많다.
네비를 켜고.
느긋하게 열시쯤 떠났다.
중간에 우리가 빠져야할 출구가 막혀서 돌아가야 한 바람에 한시간 정도나 늦게 도착했다.
두놈의 강아지들은 뭔가 예민해져서 잠도 못자고 계속 설쳐댔다.
넓은 물이 보이기 시작이다.
배들도 여러 종류가 떠있다.
바로 물가 앞에 자리한 리조트는 그럭저럭 괜찮다.
창을 여니 바람이 시원하고 상큼하다.
바다가 아니라서 바다의 그 짜고 약간 비린내는 나지 않지만.
탁트인 물과 바람은 순간 나를 걷고 싶게 했다.
여기저기서 낚시대를 물로 던지고.
다리위로 걷자니 두명의 젊은 남자들이 다리아래서 낚시하다말고 우릴향해 인사한다.
아직까지 별 성과는 없지만 괜찮을거라고. 
늘 잘 잡혔다고.
보트를 매두는 선착장 아래로 보이는 물은 꺅. 더럽기가.
이런데서 수영을?
헉.
날은 수영하기엔 좀 차서 다행히도 그 물엔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
아들놈은 보트를 타자한다.
그것도 스피드보트를.
뒤에 튜브를 달아 지놈은 거기에 매달려 일종의 수상스키를 하고 싶은거다.
전에 친구와 한게 좋았나보다.
난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겁나는게 많아져 천천히 타자고 우겼다.
글구 보트뒤에 매달린 놈을 보는것도 간이 조마조마 할것 같고.
하지만 내가 겁나고 무섭다고 언제나 애들의 경험을 막을순 없지 않은가 말이다.
우린 내일 뭘할지 저녁먹으면서 대충 정하고.
장보러 나갔다.
낮에 한잠도 못잔 두 강아지들은 골아 떨어지고.
나도 이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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