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람이 무쟈게 불어 정신이 하나도 없던날.
외투에 달린 모자를 썼건만 역시 도로 벗겨지고 마는 날.
목도리 마져 지 갈길로 가려고 떼를 쓰는 날.
생머리 긴 머리인 나는 날려대는 머리카락에 더 정신이 없고.
머리에 핀을 늘 꽂지만 이리 심한 바람엔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이리 심하게 바람부는 날은 집에 있으면 좋으련만.
한사코 나가야 겠는 날.
앞에서 바람을 만나면 차도 왠지 뭔가 더디게 달리는 것 같은 날.
뒤에서 바람이 밀어주면 차가 더 빨리 가는것 같은날.
옆으로 바람이 밀면 차가 흔들 흔들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는 날.
일을 보고 빠르게 차 문을 열고.
바람에 문이 확 열려 닫으려니 힘들다.
몸을 밀어 차 문을 확 잡아 당겨 닫은 순간.
아악!!!!!!!!!!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문을 다시 열어야 했다.
확 열려버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내 긴 머리카락이 문 닫으려고 팔을 뻗쳐 몸을 내밀때 바람에 날리면서 문을 닫는 그 순간 차 문에 끼인거다.
문을 닫는 동시에 제자릴 잡으려는 내 몸.
악소릴 지를수 밖에.
헐 넘 아팠다.
그리곤 혼자 너무 어이없어 차안에서 웃었다.
크게 크게.
푸하하하하하하
반응형
'나의 삶에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맹이의 사춘기 시작 (0) | 2014.03.12 |
---|---|
흙 강아지 (0) | 2014.03.10 |
oops!!!!! 허걱, 미안 (0) | 2014.02.27 |
인터넷 (0) | 2014.02.27 |
"일단 해봐야지, 엄마" (0) | 201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