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에 이모저모

푸하하하하하하하

by 가을 가동 2014. 3. 1.
반응형

 

바람이 무쟈게 불어 정신이 하나도 없던날.

외투에 달린 모자를 썼건만 역시 도로 벗겨지고 마는 날.

목도리 마져 지 갈길로 가려고 떼를 쓰는 날.

생머리 긴 머리인 나는 날려대는 머리카락에 더 정신이 없고.

머리에 핀을 늘 꽂지만 이리 심한 바람엔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이리 심하게 바람부는 날은 집에 있으면 좋으련만.

한사코 나가야 겠는 날.

앞에서 바람을 만나면 차도 왠지 뭔가 더디게 달리는 것 같은 날.

뒤에서 바람이 밀어주면 차가 더 빨리 가는것 같은날.

옆으로 바람이 밀면 차가 흔들 흔들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는 날.

일을 보고 빠르게 차 문을 열고.

바람에 문이 확 열려 닫으려니 힘들다.

몸을 밀어 차 문을 확 잡아 당겨 닫은 순간.

아악!!!!!!!!!!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문을 다시 열어야 했다.

확 열려버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내 긴 머리카락이 문 닫으려고 팔을 뻗쳐 몸을 내밀때 바람에 날리면서 문을 닫는 그 순간 차 문에 끼인거다.

문을 닫는 동시에 제자릴 잡으려는 내 몸.

악소릴 지를수 밖에.

헐 넘 아팠다.

그리곤 혼자 너무 어이없어 차안에서 웃었다.

크게 크게.

푸하하하하하하 

 

 

반응형

'나의 삶에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맹이의 사춘기 시작  (0) 2014.03.12
흙 강아지  (0) 2014.03.10
oops!!!!! 허걱, 미안  (0) 2014.02.27
인터넷  (0) 2014.02.27
"일단 해봐야지, 엄마"  (0)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