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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과 웰빙

55세 이상 질병 위험, 골다공증과 골절의 관계

by 가을 가동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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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뼈가 약해졌다고 왜 그렇게 위험할까?

골다공증은 흔히들 “뼈에 구멍이 숭숭 생긴 병”이라고 말합니다. 그 설명이 전혀 틀린 건 아니지만, 그 말만 듣고는 실감이 잘 안 나는 게 사실입니다. “뼈가 약해졌나 보지” 하고 넘어가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뼈가 약해진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병이 아니라, ‘골절로 이어지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골절은 한 번 생기면 회복도 오래 걸리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엉덩이뼈) 골절과 척추 골절은 골다공증이 불러오는 가장 치명적인 결과물입니다.

2. 골절은 왜 그렇게 쉽게 생기는 걸까?

정상적인 뼈는 약간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넘어져도 타박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뼈는 말 그대로 속이 비어 있어서 약간의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침대에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부러지고, 장바구니를 들다가 척추에 금이 가고, 재채기나 기침 때문에 척추뼈가 주저앉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골다공증 상태의 뼈는 외부 충격에 무방비입니다.

3. 가장 위험한 부위, 고관절

고관절은 골다공증 골절 중에서 가장 무서운 부위입니다. 대퇴골이라 불리는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이 부러지는 건데요, 보통 넘어졌을 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생깁니다.

문제는 이 부위가 한 번 부러지면 단순히 깁스를 하거나 며칠 누워 있는 걸로는 회복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필요하고, 수술 후에도 오랜 재활과 누운 생활이 따라옵니다.
그 사이에 폐렴, 욕창, 근육 소실 같은 2차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고령자의 경우 이런 합병증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계적으로도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이내 사망률이 20~3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뼈가 부러진 게 아니라, 일상이 무너지고, 삶의 흐름 자체가 달라지는 사건인 것이죠.

4. 잘 안 보이지만 자주 생기는 척추 골절

척추도 골다공증으로 인해 쉽게 골절이 생기는 부위입니다. 특히 척추 압박 골절은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혹은 기침을 심하게 한 뒤에도 척추에 미세 골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서운 이유는 자각하기 어려워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뻐근하거나 갑자기 아픈데 그냥 근육통이나 디스크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고, 척추가 점점 눌리면서 키가 줄고, 등이 굽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렇게 압박 골절이 반복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낙상의 위험도 더 높아져서 결국 또 다른 골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5. 손목 골절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관절이나 척추보다는 덜 심각하게 여겨지지만, 손목 골절 역시 골다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넘어질 때 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생기는 손목 골절(요골 골절)은 골다공증의 초기 징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 손목 골절은 통증 자체보다도, 손 사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자립성이 떨어지고,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6. 골절이 삶의 질을 바꿉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단순히 뼈 하나 부러지는 일이 아닙니다.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그 사람의 움직임, 식사, 배변, 외출, 취미생활 등 거의 모든 일상이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는 혼자 화장실 가는 일도 어려워지고, 집안의 계단이 공포의 대상이 되고, 밖에 나가는 게 부담이 되면서 우울감이 커집니다.
척추 골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를 펴는 게 힘들어지고, 계속 아프다 보니 외출을 꺼리게 되고, 점점 움츠러드는 삶이 됩니다.

7. 골절은 반복됩니다

한 번 골절이 생기면 그 이후의 삶에서 다른 부위의 골절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처음 골절 이후 1~2년 사이에 또 다른 골절이 생길 확률이 높아, 이를 ‘연쇄 골절’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진단되었거나 한 번이라도 골절을 겪은 분들은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입니다.
약물 치료, 운동, 식이요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더 이상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8. 결론: 골다공증은 ‘골절병’입니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뼈가 약해지는 병이 아닙니다. 골절을 불러오고, 그 골절은 삶의 구조를 바꿔버립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은 실은 ‘골절을 유발하는 병’, 다시 말해 골절병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내 뼈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세요. 골다공증이 있든 없든, 내가 넘어졌을 때 뼈가 버텨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 그것이 골절을 막고 삶의 독립성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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