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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눈이다

by 가을 가동 201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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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 뒤는 해가 온전히 드는 온통 전면이 다 유리다.

거의 매일 비가 오더니.

어떤 직원하나가 갑자기 외친다.

눈이다.

4월하구도 거의 20일이 다되어가는 지금 눈이 오는거다.

이곳은 전에도 그런적이 있다.

내 좋지 않은 기억력에도 비행기가 뜨지 않아 남편이 학회를 돌고돌아 한국가는것 보다 더 걸려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으니까.

온통 전면인 유리 앞에 앉아 (사실 유리라 생각이 들기보단 그냥 밖이란 생각이 더 가깝게 드는) 눈이 떨어지는걸 보니 비올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봄이 유독 늦게 오는 이곳.

그리고 다른곳보다 더 봄이 짧다고 느껴지는 이곳.

창밖으로 보이는 다람쥐들은 언제나 바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나무에 오리락 내리락 뭔가를 찾아 계속 바시락 거린다.

색이 정말 이쁜 놈이 있다.

쥐색이나 검정색 다람쥐는 별로 예쁘단 생각이 들지 않지만 황갈색의 고운 다람쥐를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편협적인 내 맘인거다.

아마 울 강아지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동통한 걔들의 몸을 보면 자연에서 찾아 먹을게 많긴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눈이 오는 한 중간에도 다람쥐는 나와서 놀고 있다.

근데 비가 올땐 못 본것 같기도 하다.

얘들도 눈이 더 좋은 걸까.

하루 종일 눈은 오락 가락 지 맘대루 였다.

아마 마지막 겨울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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