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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이다.
맘이 젤 편한날이다.
토욜 아침에 반찬을 쫌 하고 주중에는 일한다는 핑계로 그냥 있다가.
아니 남자가 뭔가를 해 놓기도 하니까.
그냥 피곤하니까 모른척하고 넘어간다.
코스트코에 가니까 돼지고기 등심을 제법 싸게 판다.
기름도 없고 돈까스와 장조림거리로 따악이었다.
일부는 장조림을 계란과 함께 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그제 냉장고에 옮겼다.
맘편한 금욜저녁이나 토욜아침에 해주려고.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게된 오늘 그냥 계획을 바꿔 오늘저녁에 해먹기로 맘먹었다.
딸을 태워 돌아오니 아들래미도 집에 있다.
발바닥이 아프다나? 운동가지 않았다.
잘되었다 싶어 얼른 고기를 꺼내 썰고.
아직 살짝 얼어있어 썰기가 아주 좋다.
딸래미가 도와주겠다며 뎀빈다.
그 큰 몸으로 날 밀친다.
돈까스는 고기를 잘 두드려 연하고 얇게펴야 제맛이 아닌가 말이다.
오른손 왼손 바꿔가면 열심히 두드린는 딸램.
아들램이 올라왔다.
왠일인지 뭐도울일이 없냐면서.
앞치마를 입히고 고기를 두드리라 시켰다.
힘이 더 좋아 고기가 얇아지다 못해 찢어지려한다.
그래도 덕분에 금새끝났다.
밀가루를 바르고, 계란에 담그고, 다시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에 담궈 빵가루로 직행.
적당한 온도에 얼른 튀겨내고.
기름을 뺀담에 얼른 먹자.
기름에 튀기는걸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오늘은 예외인 날.
일년에 한두번이나 있을까 말까한 튀김의 날이다.
와아~~~~
다들 맛있게 먹고.
난 니들 도시락 싸주면 좋겠다 말하고,
남잔 안주에 정말 좋다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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