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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드뎌 퇴원

by 가을 가동 2013. 9. 27.

 

 

퇴원이다.

아직 혼자 걷기엔 많이 부족하다.

다른 병실 환자들이 부러워한다.

기적이다.

짐을 싣고 차에타고 창을 열어 맑은 바람을 맞는다.

집 계단이 21칸.

짐만 올리고 파티겸 식당에 갔다.

휠체어로 들어 갈수 있는곳.

가려고 했던 그곳은 들어가는 입구에도 턱이 없어 장애인들 배려를 잘 해놓은 곳이었다.

그러고 보니 휠체어 타고 가지못할 곳이 얼머나 많던지.

장애인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살았구나.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산게 많았구나.

부끄러움이었다.

 

오랫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시장을 한바퀴돌고 집으로 들어갔다.

오히려 엄마에겐 좋은듯.

이곳조곳 신경을 쓰는게 현재로선 두뇌에 좋은일.

혼자서 자꾸 일어나 걸을려해서 좀 걱정이다.

이럴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잘못하면 넘어져 다칠수 있어서.

 

어제일도 이젠 기억하는 엄마다.

이렇게 모든 기억이 살아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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