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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 음식

미국에서 순대 만들기

by 가을 가동 2025. 3. 3.

순대, 하면 한국의 시장음식으로 편하게 먹을수 있는 맛있는 음식중의 하나이지요

그런데 언젠가 부터 한국에서 육류 종류는 금지라서 갖고 오지도 못하게 되었고요

미국에서 사먹는 순대는 한국의 시장 순대 같은 맛이 나질 않아서 잘 안먹게 되는데요

울 아이들도 자라면서 순대 참 잘 먹었어요

그래서 가끔씩 한번 만들어 이웃들에게도 나누고 만들어 먹습니다

한국 생각도 하면서요. ㅎㅎㅎㅎㅎ

 

오늘 순대를 31lbs정도 (대충14kg정도 ) 만들었어요.

오랫만에 먹으니 계속 손이 가네요.

남편도 맛있다고 계속......

살만 찝니다.ㅎㅎㅎㅎㅎㅎ

 

우선 재료 볼까요?

  • 멥쌀4컵, 찹쌀2컵(전기밥솥 쌀컵계량이어요): 한꺼번에 섞어서 잘 씻어서 밤새 불려 놓아요. 전에는 찹쌀만 넣고 했는데요 너무 질어지더라고요. 오늘은 4:2로 섞었는데요. 해보니 반반씩 섞어도 괜찮지 싶어요. 다음엔 반반씩 섞어 해 보려고요.

 

  • 찬밥이 냉장고에서 굴러 다녀서 두컵 정도 섞었서 했어요.
 

 

  •  당면은 4lbs: 미지근한 물에 밤새 담궈서 불렸다가 아침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서 핸드믹서로 2,3cm정도로 . 이 크기 보다 좀 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당면 썰은것
  • 갈은 돼지고기(ground pork) 4.5lbs

 

  • 양파는 제법 큰놈으로 한개 블렌더로 싹 갈았어요

 

  • 선지는 중국 마트가서 돼지와 소피를 각각 10oz짜리 두개씩 사서 전부 4개 사용했어요

 

  • 소세지 케이싱(sausage casing) 이건 전에 만들고 남은걸 사용했는데요. 동네 local grocery store에 가면 보통 있더라고요. 그런데 nationwide grocery store에는 잘 없어요. 혹시 모자랄까 싶어서 아마존에서 작은거 하나 더 사놨어요(아마존에서는 소세지 캐이싱의 굵기 싸이즈가 다른게 있더라고요. 잘 확인하시고 사셔요. 그리고 인조로 만든 소세지케이싱은 사용해보니 저는 별로였어요, 잘 찢어지고요 식감이 별로였어요.ㅎㅎㅎㅎㅎ) 처음에 사면 완전 소금가득 절여져 있어요. 사용할 만큼 물에 잘 씻어서 짠기를 빼고 시용하세요
쓰다 남은 소세지 캐이싱

                                                     아마존에서 구입한 소세지 캐이싱(쓰다 남은 것과 똑 같아요)

  • 당근은 2.5lbs 한팩 사서 3분의 2정도: 당근을 좋아하는 '나' 이기에 좀 많은 듯 하지만 채칼로 열심히 밀었어요
  • 부추는 0.5lbs 밖에 없어서 요것만 넣었어요: 잘게 썰어서 준비
  • 양배추는 중간크기, 요거 싸이즈 애매하죠? 그냥 원하는 만큼 넣으면 어때요? 전 주먹 두개 합친 크기 양배추 1.5개를 가늘게 썰어서 한 2,3cm길이로 잘랐어요
  • 대파는 냉동고에 남아 있는게 있어서 한 두줄기 정도 되는걸 잘게 썰어서 사용했고요

양념

  • 다진마늘: 1과 1/4 컵
  • 생강가루: 2TBS
  • 후추: 2TBS
  • 소금: 3TBS 을 넣었더니 제 입맛에는 많이 짜더라고요, 2TBS만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다시다: 그래도 요거 넣는게 맛은 좋지요. ㅎㅎㅎㅎㅎ 1/4컵요
  • 간장: 1/2컵
  • 젓갈: 3/4컵
  • 설탕: sugar free splenda package 있잖아요 8개 넣었어요

 

만들기

  • 준비한 각 재료들을 선지만 빼고 큰 그릇에 다 섞어요요.
  •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이때 갈은 돼지고기가 뭉치지 않도록 잘 으깨가면서 섞어야 해요.
  • 접시에 500원 동전 만한 크기로 얇게 펴서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서 익으면 먹어보고 간을 맞춘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간을 보고 하면 될것 같아요.
  • 간이 맞춰지면 돼지와 소피를 잘 섞어주면 끝!.

 

  • 이제 속이 다 준비 되었으면 순대 기계에 속을 넣고, 소세지 케이싱을 끼운후 열심히 속을 채워서 순대를 만들어요. 캐이싱을 끼우는 노즐은 지름 2-2.5cm정도 되는걸로 사용했어요. 너무커도, 너무 작아도 불편하더라고요. 순대의 크기는 전 10" 되는 접시에 동그랗게 돌려서 한접시 되는 싸이즈로 했어요
 

 

순대 찌기

  • 물은 찜솥에 먼저 올려서 끓이고 있고요. 하나씩 만들어지면 찜 보자기 깔고 순대를 올려 찌기 시작 합니다.

 

불에 올리고 5분 후 빵빵해진 모습

 

  • 저는 개인적으로 순대를 삶아도 보고 쪄도 봤는데요. 한국처럼 두꺼운 피가 아니고 미국서 사는 얇은 피는 찌는게 더 나은것 같아요.
  • 타이머를 맞춰 놓고 하면 좋아요.
  • 순대를 찜기에 넣고 5분 정도 되면 순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요. 이때 한두군데 이쑤시게로 찔러 줘야 터지질 않아요. 이떄는 익기 전이라서 선지가 찌른 구멍으로 나옵니다. 불의 세기는 아주센불보다 약간 줄여서 했어요.
구멍을 뚫어 줌
 
30분 정도 지났을 때

 

  • 그리고 10분 정도 지나고 좀더 구멍을 더 뚫었어요. 잘못하면 순대가 다 터져 아까워지거든요.ㅎㅎㅎㅎㅎ

이번에 만들때 순대가 좀 터졌어요. 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을거여요.

선지가 다 익지 않아 조금씩 구멍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터지는것 보단 낫지요.

전문가들은 선지가 다 익은후 구멍을 내라고 하는데요, 잘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구멍을 덜 냈는지, 시간을 놓쳤는지 끝에 쪽으로 터져버림

 

  • 40분 정도 되면 안에 쌀도 다 풀어지고 먹기 좋게 익어요. 만약 쌀이 미처 다 풀어지지 않았다면 나중에 드실때 해동하고 나서 물에 잠수시켜서 데우면 되더라고요(물 온도는 끓지 않는 온도로). 이때도 꼭 구멍을 내줘야 한다는점. ( 물에 잠수시켜 데울때는 물에 간을 좀 해야 합니다)

 

  • 꺼내서 참기름을 위에 조금 발라줬어요. 너무 말라서 찢어질까봐요. ㅎㅎㅎㅎㅎ
다 익은 후 참기름 발라줌
 

 

 

  • 그리고 조금 식은 후에 썰어서 맛나게 먹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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