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내리는 비는 지겹지도 않나보다.
출근길 아침에도 온통 안개낀것 같이 온땅을 제법 분위기있게 하더니.
퇴근길엔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쏟아진다.
은근히 비란 놈이 짜증이다.
하루종일 오니까 아니 더 솔직히는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그 상황이 되다보니까 그런거다.
편한맘먹고 천천히 가자 싶어 앞차를 따라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갑자기 입안에 도는 노래.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밤 빗줄기는 언제가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메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엊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흥얼거려 본다.
오래된 노래인데 제법 많이 생각난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다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