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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우하하하하하하하

by 가을 가동 2013. 3. 26.

 

 

 

 

 

 

딸래미가 샤워를 한다.

그사이 난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미리 세제를 넣어 세제가 잘 섞이도록 초벌 빨래를 한다.

그리고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뭔가를 만들었다.

당근 먹을거지.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지 근데 난 나가야 한다.

딸래미가 나오려면 아직도 멀었다.

 

딸램이 들어가 있는 화장실을 마구 마구 두드린다.

급한 맘에.

 

그러면서 내가 한말.

" 딸램, 팬티 벗어서 냉장고에 꼭 넣어."

화장실에선 아무 말이 없다.

"------------"

 

순간 우하하하하하하하, 깔깔깔, 히히히, 호호호호, 아이구 죽겠다.

드뎌 딸도, 나도 터졌다.

동시에.

딸램은 샤워 하다 말고.

난 그 문밖에서.

개그의 한장면, 그것도 명장면 같은 거다.

 

생각할수록 우스워 죽겠다.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야겠고,

딸램의 속옷은 세탁기에 넣어 빨아야겠고.
섞인거다.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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