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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술마시면

by 가을 가동 201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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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면 이남자는

 

양팔을 탁자위에 올려 받치는 버릇

양반다리하고 양말을 반만 벗어 발등에 걸치는 버릇

입이 뾰족하게 튀어나오며 말하는 버릇

말하면 넹넹하며 대답하는 버릇

하지만 결코 말을 듣지 않는 버릇

취할때까지 악착같이 마시는 버릇

필름이 끊길때까지 더더 마시는 버릇

입가심으로 한잔만더 더 하는 버릇

이 잔이 마지막이예요 하는 버릇

하지만 마지막이 끝까지 아닌 버릇

아줌마 손님 바꿔줘요 라며 구닥다리 조크를 천연덕스럽게 사용하는 버릇

말끝에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이렇지 않습니까. 이런식의 말로 바뀌는 버릇

이를 가는 버릇

동문서답하며 이해 안된다 화 내는 버릇

옛날 얘기 무쟈게 해대는 버릇

한말 또또 하고 또하는 버릇

불쌍한 척 했다가 잘난척 했다가 하는 버릇

이젠 예전 같이 술도 많이 마시지 못한다 한탄하는 한심한 버릇

 

더 있을 법도 한데

쯧 내 머리가 이젠 따라가 주질 않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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