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에 양파 냄새가 진동을 한다.
내가 젤루 싫어하는 양파놈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난 이 나이가 되도록 양파, 파 이런걸 못먹는다.
그 냄새가 너무나 역겨워서.
그 맛도 너무나 싫다.
참 근데 한번도 엄마한테 혹 내가 이걸 싫어하는데는 무슨 이유가 있는거냐고 물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푹 익이서 냄새가 가시면 훨 나은데.....
암튼 집안이 온통 구역질 날 정도로 양파냄새 가득이다.
들어오는 날 보며 이 양파 두개 넣으면 너무 많을 까요? 한다.
감자와 당근을 썰고.
에구에구 완전히 볶음밥 수준의 당근과 감자, 양파다.
카레를 하려구 하는데 카레가 없네요.
찾을수가 없어요.
지난번에 냉동고에 넣으면서 몇번을 일러 뒀던건데.
-사실 카레는 이 남자만 좋아 하는거다.-
남비에 물을 벌써 넣고 끓일려고 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물을 넣었는지.
한냄비가 되었다.
하는수 없이 카레를 먹는 시늉을 했다.
그놈의 양파 땜에 씹을 수도 없고, 뱉을수도 없고.
너무 많아 골라내기도 힘들고.
카레 국물만 뜨려 애를 썼것만.
허걱!!!!
입으로 들어오는 양파의 그 씹힘이라니.
일부러 더 오래 끓였건만.
너무나 기분나쁜 맛이고 씹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