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고 .....
넘 오랫만이다.
한번 게을리 하다보니 자꾸 내일하지뭐 하는 생각에 미루고 미룬게 이십일가량이다.
그사이 이곳엔 눈도 여러번 내리고 .
드뎌 어제 밤엔 여태 온중 최고로 많이 쌓이고.
며칠전 freezing rain으로 덮힌 얼음위에 또다시 쌓인 눈이라니.
차고 앞이 약간의 경사임에도 불구하고 완전덮힌 얼음에 걸어 올라오기란 불가능.
살짝 모래를 꼬멩이와 뿌려주고.
꼬멩인 미끄럼타고 신난다 얼굴에 함박웃음이다.
미끄러져 흔들어대는 온 몸짓도 경쾌한 춤같이 되었다.
근데 그위에 눈이 얼마나 덮였을까나.
주일이라 동네엔 눈치우는 차가 오질 않았다.
일찍부터나가 snow blower를 돌려대던 남자.
기계를 돌리길래 나가지 않고 그냥 모른척 있던 나다.
그래도 은근 미안한 맘있어 가끔 내다보니 언제 뒷집 놈이 차고 앞에 와 있다.
눈치우기를 다 마치고 들어와 하는 말.
뒷집 눈좀 거들어 주려 갔는데 그짚 차고 앞 바닥 눈밑에 얼음바닥이 있어 기계와 함께 같이 미끄럼을 연신 탔다고.
위험해서 더 할수 없었다고.
울집 얼음바닥은 어제 남자가 열심히 깬 덕분에 멀쩡한거였다.
ㅎㅎㅎ
바깥쪽 덱에 눈이 한가득.
덱에 나가겠다 문열어 달라던 강아지 놈들은 나가더니 지들 키 만큼 쌓인 눈에 허걱하고 돌아 들어온다.
남자는 꼬멩이를 데리고 삽을 가지고 덱에나가 눈을 적당히 남기고 나머지를 아래로 던져낸다.
신이난 강아지들이다.
눈을 먹고, 코로 훓고, 온몸에 다 눈을 발라 들어온다.
집안이 눈으로 순간 하얗게 조각난다.
한발을 들고 발이시렵다면서도 연신 나간다하는 놈들이다.
ㅎㅎ 녀석들도 꽤나 좋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온다는데.
은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