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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저녁때 일찍 나가야 한다고 해서 문자를 날렸다.
냉장고에 있는 돼지고기라도 구워 먹고 나가라고.
집에 돌아오니 딸래미가 열심히 고기를 굽고, 남자는 거나하게 벌써 술에 취해 있었다.
"돼지 고기가 정말 환상이예요."
"정말 맛있어요"
"이럴땐 소주랑 같이 먹어야 좋은데"
괜히 미안하니까 맛있다는 얘기로 화낸걸 좀 가리고 싶은 모양이다.
내가 그리 단순한 아메바라면 모를까.
대꾸하지 않았다.
화가 나서가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좀 있으면 맘이 풀리겠지.
미안하다 얘기 한 사람은 그걸로 모든게 해결되었다고 착각하면 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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