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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엉망이다!

by 가을 가동 2013. 4. 27.

 

앗 주말이당.

청소 안해도 된다.

애들도 늦잠자도 된다.

잠깐 출국을 한 남자 덕에 처음 오는 토욜엔 나머지 식구들이 모두 지저분한걸 모른척 하면서 보내고 있는 거다.

울 집을 젤루 어지럽히는 두 강아지 녀석덜.

토욜이면 어김없이 청소를 하는 남자 덕에 같이 하기싫은 우린( 날 포함한 애들을 말하는거다) 늘 상 맘이 불편했다.

또 주말이면 늘 늦잠을 자고싶어 하는 애들을 깨우는 남자이기에 툴툴대는 애들이었다.

물론 나도.

난 일찍 일어나지만 애들 깨우는건 싫었기에.

그냥 자게 놔둘일이지. 쯧

남자가 없는 주말.

작은 놈은 마라톤 자원봉사가 있어 새벽 5시까지 가야되서 나갔다.

물론 난 어렴풋이 녀석이 왔다갔다 준비하는걸 보면서 잤고.

딸램은 어제저녁 파티에 갔다가 몇시에 왔는지도 모른다.

12시까지도 들어오지 않은걸 자더 살짝 깨서 봤었다.

9시가 다된 이 아침 늘어지게 자고 있는 중이다.

근데 집안을 둘러보니 좀 정신이 없긴하다.

여기저기 늘어진 개들 장난감에 녀석들이 부스러트려놓은 과자들.

빨래도 말려놓은걸 세탁기 위에서 가져가지 않은 딸과 아들.

남자가 있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마루 바닥엔 뭔가 발에 밟히는 작은 것들.

발로 비벼 떨어버리고 줏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애들도 이러고 있는거겠지.

강이지들 것들이 발에 걸리면 이리저리 툭툭툭 차 버리고.

ㅋㅋㅋㅋㅋㅋ

차고 안 신발들은 이리저리 뒤집어진 놈, 한짝은 여기, 한짝은 저기 이런 모양들이고.

캬.

남자가 없으니 이 꼴이다.

청소도 남자가 해주고, 빨래도 남자가 해주고,

잔디도 다 깎아주고. 저녁 준비도 해두고.

쓰레기통도 내놔주고.

이불도 내다 햇빛에 널어주고.

가기 전 잔디를 다 깎고 갔다.

남자가 거의 많은 걸 하는거다.

왜냐면 분명 내가 하지 않을테고 암튼 길어지면 보기 싫을테니까.

남자가 없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있을땐 같이 하기 싫어서 맘이 불편한것도 있지만 그래도 참 고마운 사람이다.

지금 남자는 어머니와 아들 대접 받으면서 편안하게 있을거다.

울 어머닌 이 아들보다 한수위다.

모든 깔끔의 종결자.

아마 어머니와 함께 살았더라면 집은 윤기가 났을거다.

강아지들은 당근 집안에서 못 키우고.

이제 3일 되었다.

남자가 간지.

모든게 잘 되길 기도 한다.

술좀 적게 마시고, 맨정신으로 다니길 또 기도한다.

남자가 오기전엔 집을 정리해야지 하는 맘을 먹는다.

아님 오자마자 그 얼굴이 어떨지.

푸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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