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나 좋다.
봄날이라기 보다는 가을이라 해야 맞을것 같다.
점심시간.
지겨운 점심시간이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차 창문을 열고 차에 의자를 뒤로 끝까지 뒤로 하곤 기지개를 켠다.
눈에 하늘이 들어온다.
저마다 색이 다른 나무 사이로, 라일락 향기 사이로.
구름은 보이지 않는다.
맑고 청명한 하늘이다.
그러고 보니 하늘도 이곳 저곳 색이 다르다.
감히 사람이 똑 같이 낼수 없는 하나님 만의 색이다.
머리가 망가질까봐 눕지 않았는데 눈으로 꽉 차는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다.
에라 머리가 망가지던 말던.
그냥 계속 누워 있어야지.
소풍 나온 기분이랄까.
-그늘 밑에 누워서 팔을 베고 하늘을 본다.
해가 정면으로 때리지 않아도 눈이 부셔 하늘을 바로 볼수가 없다.-
뭐 이런거 같이.ㅋㅋㅋㅋㅋ
오늘 점심시간은 하늘 보느라 걷는걸 포기 했다.
좋은 핑계하나 잡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