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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화를 내는 남자

by 가을 가동 2014. 1. 5.

 

 

언젠가부터 남자는 화를 자주 낸다.

도무지 이유를 알수 없는 화를 말이다.

아니 이유가 불분명 하다.

혼자만의 무슨 생각으로 화를 내곤 또 그게 지나면 풀리고.

여성홀몬이 많아진다더니.

화 난다고 이불을 싸들고 방밖으로 나간다.

ㅎㅎㅎㅎㅎ

전에는 없던 행동이다.

아들이 와있으니 아래층은 못갈테고.

어젠 거실에서 잤는지 작은 방에서 잤는지, 딸방에서?....

난 나대로 그냥 자버렸으니까.

기분이 풀린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풀리길 바라고 저런 너스레를 부리는건지.

대책이 서지 않는 남자의 기분인거다.

혼자서 좋다고 말이 많아지고 괜히 아는척에, 건드리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한다.

자기 기분이 풀리면 남도 덩달아 풀려야 하는것 처럼 말이다.

기분이 더 나빠진다.

남기분에 상관없이 그저 멋대로인 그의 맘과 행동이.

그러다 내가 금새 풀리지 않으면 또 다시 삐지는거다.

어쩔땐 이 남자가 제정신이긴 한 걸까 하는 묘한 생각이 든다.

누구나 이상한 구석이 있긴 하다지만.

그걸 그냥 두고 보기엔 너무나 그때마다 받는 황당함과 표현할수 없는 상실감이 크다.

이런 내맘을 이해할 사람들이 분명 있으리라 본다.

욕을 하지 않는 나지만 어쩔땐 정말 욕이라도 바가지로 해주고 싶고, 먼지나도록 패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니까.

나이가 들면 정말 이렇게 이상하게들 변하는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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