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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꼬맹이의 사춘기 시작

by 가을 가동 2014. 3. 12.

 

 

울 꼬맹이가

어느날부터 홀애비 냄새가 난다.

자고 일어난 방에 들어가면.

아침에 깨우러 가면.

은근히 개긴다.

은근히 주장도 생긴다.

대답은 잘하지만 안하는게 많아진다.

말끝에 많이 토를 단다.

불만도 생긴다.

끝까지 안하고 버틴다.

대충 얘기도 흘려버린다.

얘기 듣기 싫어 허둥지둥 피해버린다.

골은 내지만 노골적까지는 아니다.

은근 몸 관리를 하려고 노력중인듯 하다.

먹는걸 은근 신경쓴다.

그래도 아직은 시작인거다.

대놓고 뽀대지는 않으니까.

아직은 조절이 되니까 스스로.

얼굴을 붉히긴 해도 말이되어 튀어나오지 않으니까.

 

잘 지나가 주길 바란다.

적당껏 앓고 자신의 주체를 찾길 바란다.

무엇이 소중한지 느껴주길 바란다.

이 기회에 훌쩍 몸도 맘도 커주길 바란다.

사랑과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길 바란다.

 

울 꼬맹이 잘 클거야 그치!

늘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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