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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oops!!!!! 허걱, 미안

by 가을 가동 2014. 2. 27.

 

밤에 내 왼쪽 옆으론 암놈 강아지가,

오른쪽엔 숫놈 강아지가 날 엄마로 착각하고 지들 살을 내게 바짝 들이대고 잔다.

어떨땐 그래서 내가 움직이면 안될것 같은 조심스러움에 잠을 깨곤 한다.

내가 움직이면 왼쪽에 있는 예민한 놈은 항상 고개를 바짝 들고 반응을 한다.

어쩌다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후다닥 침대끝에 먼저 가는 녀석.

그래서 늘 정말 새끼처럼 토닥이면 다시 자라고 말하주는 나다.

그러다가 깜깜한 방안에서 잠결에 녀석을 쓰다듬어주게 됐는데.

어라.

뭐가 자그마한 덩어리가 만져지는게 아닌가.

이게뭐야.

털이또 엉키게스리.

뭐가 또 붙어 있는거야.

비몽사몽간에 그걸 잡고 당겼다.

떨어지라고.

밥알이라도 붙었나 싶어

근데 영 떨어지지 않는다.

에궁 이게 뭔데 이리 안떨어지나.

다시한번 당긴다.

녀석이 뭔가 긴장하는듯한 느낌이 오는 동시에.

순간 깨달은거.

이녀석 찌찌였다.

여떫개나 되는 찌찌중에 하나가 내손에 걸린거다.

성냥개비 머리 같은 정도의 크기랄까.

여섯개는 크기가 있지만 두개 젤 위쪽으로 있는건 거의 평평수준이니까.

생살을 잡아뜯을뻔 한 거다.

자다가 월매나 놀랐을까나.

아마 내가 그게 찌찌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면 정말 떨어질때 까지 떼려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잠이 그냥 들었다면 모를까.

가끔 이런 사오정같은 짓을 하게되는 나다.

이렇게 웃고 넘길수 있는 얘기로 늘 마무리 되길 간절히 바란다.

나의 이런 사오정 같은 짓땜에 피해자가 없기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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