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왔다.
세달 만이다.
공항에서 여행 다녀왔냐 묻는다.
남의 속도 모르고.
그냥 그랬다했다.
대번에 하는말 웰컴백이란다.
기내서 옆좌석의 부자지간 덕에 꼬박 눈을 뜨고 불편하게 날아온 나다.
결국 나중엔 옆좌석의 가운데 자리에 옮겨가 앉아올수밖에 없었다.
예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동남아시아 부자.
헐.
옆건너 미국 여자가 내가 안되보였는지 자기 옆자리로 이사오겠냐 물었다.
얼른 주저하지 않고 옮겨버린 나였다.
공항을 빠져 나오니 남자가 기다리고 서있다.
얼마나 뛰어댔는지 농사군 저리가라였다.
가벼운 포옹과함께 짐을 찾으러 가고.
가을이와 가동이는 반가워 난리다.
넘 예쁜 새끼들이다.
남자는 된장찌게와 감자볶음을 준비해 놓고 함꼐 식사부터 하자고 한다.
집은 무쟈게 깔끔하다.
내가 있을때보다도 더욱더.
대충 짐부터 정리하곤 누웠다.
얼마나 잤을까나.
남자가 깨우는 소리다.
한시반야.....
오후였다.
그동안 한국서 자지 못했던걸 다 자게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