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울리던 알람은 그냥 울렸다.
참 휴가중이지.
좀더 자야겠다.
한 두어시간 더 자고 일어났다.
울 강아지덜 땜에 설친 잠.
예민해진 이 놈덜.
계단이 없는 높은 침대라 올라오지 못하고 더 낑낑거린다.
겨우 새벽 늦게 푹 잠을 자던 놈들.
아이들은 평소와 같이 늦은 잠을 자고.
역시 평소와 같이 깨우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 두놈을 데리고 남자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동네를 한번 돌아보고 싶어서.
산책로는 없고 그냥 차길을 따라 인도로 동네를 대충 돌아봤다.
궁금한게 많은 한 녀석은 노다지 바쁘게 돌아치고,
겁많은 한녀석은 여전히 옆에 발에 채일정도로 가까이 붙어 겁을 낸다.
길쪽에서 볼수 있는 넓은 호수 모습이란 겨우 집과 집 사이에 보이는 좁은 것 뿐.
온통 호텔들과 리조트들이 호수를 꽉 둘러 싸 있다.
산책로라도 잘 만들어져 있으면 좋으련만 전혀 아니고.
한시간도 안되어서 돌아치던 놈은 힘들어 죽겠다고 내게 안으라 매달린다.
아주 작은 동네다.
시원한 날씨덕에 다니기도 아주 좋았다.
아이들은 카누를 타겠단다.
그 전에 우리 모두는 차로 이곳 호수가를 돌아보자 했다.
5개의 호수가 모여 있는 곳.
차로는 멋진 호수의 모습을 볼수 없었다.
온통 가려진 모습들 뿐이어서.
애들은 둘이 카누를 타고.
바람이 불어,또 지나가는 배 땜에 뒤집힐 뻔 했다며 30분 타고는 들어왔다.
저녁 6시에 빠른 모터 배를 예약해 놓고 (뒤에 애들이 탈 튜브도 함께) 겁은 나지만 한번 타보려 한다.
아마 소리 지를거야.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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