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이다.
따각따각 지붕과 창을 때리는 소리.
누군가 쌀을 왕창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부딪쳐 나는 소리가 나쁘지 만은 안다는 생각이다.
길은 온통 투명한 얼음으로 덮히고.
그래도 기온이 아주 낮지 않은 덕에 바로 얼리즌 않는다.
그저 슬러쉬 상태라고나 할까.
그 위에 눈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 6시간은 족히 왔나보다.
점점더 굵어지는 보기 좋은 눈이었다.
쉬지 않고 쏟아지더니만.
에고고.
남자는 오늘 일이 많다 하더니. 오후 4시가 넘어도 오지 않고 있다.
할수 없이 삽을 들고 나섰다.
뉴스에선 이곳이 겨우 3인치 왔다고 떠들더니만.
나가보니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눈은 족히 30cm이상 쌓여 있었고 바람이 불어 이리저리 쌓인 눈 꼴 이었다.
기존에 왔던 눈까지 쌓여 삽질해서 눈을 쌓아 올리기란 더 힘들었다.
스노우 블로우어가 있으면 뭐하랴.
쓸줄을 몰라서리.
커다란 삽으로 쬐끔만 밀고가면 많이 쌓인 눈 덕에 삽위로 눈이 넘쳐 이내 바닥을로 와르르 넘쳐난다.
인도와 차고 앞과 현관앞.
장난이 아니다.
차라리 한삽한삽 떠서 쌓아 놓은 눈위로 던져버리고 있는게 더 맞는 표현이다.
한시간도 넘게 혼자서 킹낑낑.
헉. 속이다 울렁거린다.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해야지.
길에 눈을 밀고 가는 트럭이 몇번 왔다갔다하더니만 이내 울집 쪽으로 길에 있던 눈을 쌓아놓는다.
헐.
그것까진 도저히 할수 없어 그냥 두고 돌아섰다.
정말 토할것 같아서리.
양쪽에 잔뜩 쌓인 눈.
snow bank.
남자는 이걸 눈올때마다 하는라 죽어라 힘들었겠지.
ㅎㅎㅎㅎ
목욜에 눈이 또 온단다.
스노우 블로우어를 어케 쓰는지 꼭 배워놔야겠다.
그럼 속도 울엉이지 않을테고.
그게 죽어라 하는 삽질보다 훨 나을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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