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라고 엄마가 전화를 주셨다.
아니 사실은 동생과 카톡중에 엄마가 전화하신다고 해서 내가 전화를 한셈이다.
걱정이 늘어지셨다.
흰머리가 생겨가는 니들을 바라보는게 가슴이 뭉클하다 하시던 엄마다.
맘이 아프다.
그런 엄마를 걱정시켜드리고 있다는게.
실직한 남편을 걱정하신다.
하두 꼼꼼하고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우울증걸리면 어쩌냐며.
시댁엔 말씀 드렸냐며.
아직 안했다.
남자가 하지 않는데 내가 하긴 좀 그렇다.
시댁에 보내던 돈은 어쩌냐며 또 걱정이시다.
보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남자가 말을 하지 않는데 내가 먼저 꺼낼수 없는 얘기라 했다.
늘 돈을 받으며 미안해 하시는 어머님이다.
걱정하시지 말라고 큰소리 쳤다.
난 이남자의 인생이 이 실직으로 끝이날거라 생각지 않는다.
이 실직을 계기로 더 큰일을 할수 있는 길이 열리리라 믿는다.
엄마를 맘아프게 하는게 정말 더 아프다.
이젠 걱정없이 사시나 했는데 또 문제거리를 안겨드린 셈이니.
건강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