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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엄마를 두고

by 가을 가동 2013. 9. 19.

 

출국할날이 이주 좀더 남았다.

맘이 무겁다.

완전히 회복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회복이 빠르긴 해도 그때까지 가능할까.

눈물이 자꾸 난다.

불쌍한 엄마.

가장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식민지와 전쟁을 겪고, 많은 아픔과 참음속에서 세월을 살아온 엄마다.

두고 가야하는게 맘이 넘 아프다

저리 천진스러운 어린아이처럼 되어버린 엄마를 말이다.

꼭 애를 떼어 놓고 가는 맘이다.

동생이 혼자 엄마를 돌보기란 어림도 없다.

요양사가 하루에 네시간씩 오일 올수 있단다.

제발 내가 출국할때까지 혼자 계단 오를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 제발 부탁예요.

제발 혼자 걷는데 아무 문제 없게 해주세요.

 

슬프다.

멀리 산다는게.

같은 하늘아래만 살아도.

이리 맘이 더 아프지 않을텐데.

오고 싶고 보고싶을때 언제나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래도 애들이 다 커주어 그나마 다행.

한국에 90일에서 며칠 빠지게 머물었는데 더 있겠다 하기가 미안하고.

아들과 남편에게.

딸은 여기 나와 있으니.

 

하지만 엄마다.

회복 된걸 보고 가야 맘이 놓일텐데.

머리속으론 생각이 넘 많다.

그래서 눈물이 자꾸난,,다.

그냥 모시고 가면 좋겠다.

소변도 뽑아야 하는 엄마를.

피검사 해서 혈액응고 수치도 일주일에 한번 첵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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