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며칠을 아프고.
출근도 못하고.
3일째인 오늘은 눈치보여 나갔다.
가보니 더 누워있어도 될뻔 한듯. 쩝
마스크를 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오히려 더 나은것 같기도 하다.
칼퇴근을 하고 돌아오는 길.
차고 문을 열면 언제나 차고에서 집안으로 연결 되는 문을 삐끔 열고 강아지들과 나를 맞아주는 남자다.
"엄마 와았따'
웬 우동사발면?
"어엉, 자기가 며칠 하도 먹지 못하길래. 가서 이것만 딱 사왔지."
아이들은 바빠 더 늦게 올 모양이구.
물을 끓였다.
남자는 점심을 딸과 자기가 좋아하는 중국 식당에 갔다와서 생각이 없다면서.
그래도 먹겠단다.
난 컴앞에 앉아 먹으면 된다 했음에도.
나더러 한개 반을 먹으란다.
결국 두개를 따서 물을 붓고 내게 계속 더 먹으라면서 덜어준다.
늘 까동이는 우리와 함께 식탁에 앉는다.
우동발이 맛있는지 연신 잘 먹어댄다.
"까동이 그만주고 먹어. 내꺼에서 줄께"
날보면 여전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모양이다.
빨리 좋은 곳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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