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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우동

by 가을 가동 2013. 3. 1.

신나게 며칠을 아프고.

 

 

 

 

 

출근도 못하고.

3일째인 오늘은 눈치보여 나갔다.

가보니 더 누워있어도 될뻔 한듯. 쩝

마스크를 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오히려 더 나은것 같기도 하다.

칼퇴근을 하고 돌아오는 길.

차고 문을 열면 언제나 차고에서 집안으로 연결 되는 문을 삐끔 열고 강아지들과 나를 맞아주는 남자다.

"엄마 와았따'

웬 우동사발면?

"어엉, 자기가 며칠 하도 먹지 못하길래. 가서 이것만 딱 사왔지."

아이들은 바빠 더 늦게 올 모양이구.

물을 끓였다.

남자는 점심을 딸과 자기가 좋아하는 중국 식당에 갔다와서 생각이 없다면서.

그래도 먹겠단다.

난 컴앞에 앉아 먹으면 된다 했음에도.

나더러 한개 반을 먹으란다.

결국 두개를 따서 물을 붓고 내게 계속 더 먹으라면서 덜어준다.

늘 까동이는 우리와 함께 식탁에 앉는다.

우동발이 맛있는지 연신 잘 먹어댄다.

"까동이 그만주고 먹어. 내꺼에서 줄께"

날보면 여전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모양이다.

빨리 좋은 곳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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