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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위 내시경

by 가을 가동 2013. 6. 30.

 

 

속 쓰린것을 다시 경험하고 나니 위내시경이 생각나 혼자 웃었다.

전에 한국에 잠시 들렀을때 남자의 친한 고딩 친구의사가 날 위내시경을 공짜로 해줬다.

한국 의료보험이 당연히 없는 우리로선 정말 고마운 일이기도 했다.

근데 수면 위 내시경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하던 시기라 친구는 수면 내시경 말고 그냥 하는게 좋을듯 하다고 했다.

예전의 경험을 생각하면 이거 장난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자와 그 친구가 그러는 바람에 할수 없이 따르기로 한거다.

우왝, 왝 왝 허걱, 으악 억 꺼억....

아마 날수 있는 소리는 거의 다 난게 아닐까 싶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꽥꽥 대는 내 모습이 어땠을까나.

가관이었겠지.

물론 남자의 친구는 날 환자로 생각했을테지만,

난 다신 남자의 친구 병원엔 가지 않으리라 맘먹었다,

한국에 의료보험이 없어도 말이다.

눈이 벌게져서 다끝나고 고맙다고 말하는 내가 좀 우스웠다.

또 거긴 찬구의 와이프도 늘 나와 있어서 좀 더 불편하기도 했다.

암튼 세상에 완전한 공짜가 어디 있으랴.

맘이 불편했으니 그것보다 더 큰 댓가가 어디에......

하지만 감사다.

친구들이 의사로 있어서.

치과의사 친구도 있어 이가 좋지 않은 남자는 덕을 톡톡히 보는 편이기도 하다.

이곳엔 보험이 있어도 워낙 비싸서 내가 지불해야 할게 많으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난 당근 친구의 치과도 절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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