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에 시카고에 장보러 가자고 결정을 봤다.
가서 횟거리도 사오고.
생각만해도 군침이다.
산낙지에 광어.
햐.
애덜이 좋아하는 짜장도 먹고, 탕수육도 먹고.
집에서 내가 해주지만 튀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 라서 탕수육은 거의 연간 행사로 하는 편이다.
남자는 한국 부페에 가자 한다.
유일하게 가는 한국 식당이다.
그곳엔 울 식구들이 좋아하는 게 거의다 있기땜에.
짜장, 짬뽕, 쫄면, 탕수육, 만두, 잡채 등등.......
먼저 마트의 광고지를 프린트 하고 어디서 뭘 살지를 메모하고.
한군데 먼저 들려 냉장이 필요 없는걸 사고.
점심을 먹으러 가서는 얌냠 쩝쩝.
앗 산낙지가 없다.
게도 없다.
대신 골뱅이가 싱싱한게 있어서 그걸 사고.
광어회를 뜨고.
마구 망설이다가 급기야 무 한박스 배추 한박스를 사고.
이것 저것 사서 차 안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면서 고민을 한다.
배추를 오늘 저녁에 저려서 낼 아침 일찍 김치를 해야 하나, 아니면 낼 아침에 저려서 낼 오후에 해냐하나.
어쩔수 없는 엄마 인 '나'다.
그거 안하고 사먹어도 되는건데.
미원이 많이 들어가 속이 울렁거리긴 해도.
아쉬우면 어쩌랴.
근데 김치를 담그겠다고 사왔으니.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