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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티격태격

by 가을 가동 2013. 5. 28.

 

 

장보러 나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월요일까지 온단다.
여긴 월요일이 공휴일인데.


남자는 거의 앞차 꽁무니 바짝 차를 세운다.
브레이크를 쫌만 먼저 밟으면 될텐데.
너무 코 앞에 차를 세워서 간이 오그라든게 한두번이 아니다.
얘길해도 절대 소용 없는거.
고집? 아님 습관?
암튼 달리고 있던 앞차가 섰다.
신호도 아닌 길 도중에.
그러다보니 역시 남자도 바짝 차룰 앞차 뒤에 대고 설수 밖에.
갑자기 앞을 보더니 " 저런 나쁜놈이 있나. 길 중간에 서고."
물론 잘은 사정을 모르지만 차가 스긴 섰다.
그 사정을 누가 알랴.
그래도 앞차간의 거리를 좀 두고 운전 했더라면 그렇게 바짝 들이댜고 순간 멈추는 일은 없지 않겠나 했더니 발끈 한다.
내 잘못이 아리라면서.
항상 남의 잘못이라 말하는 남자가 거슬리고 걸렸다.
차간거리를 좀 여유있게 하라 했더니 극구 남자는 여유있게 섰다며 우긴다.
열마디 백마디를 한다.
열변을 토하며. 
아니 열받아서, 열받았다며.
남자의 참을성은 요새들어 금새 바닥을 친다.
열낼일이 아닌데도 성토를 해대고.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평소엔 아주 솔직하게 인정할건 인정하는 남자였는데. 
무엇이 남잘 변하게 한걸까.
난 됐다고 그만하라 했다.
한얘길 또하고 또하는 남자가 듣기 싫어서.
집에 올때까지 아무말 않하고.
난 셀폰를 켜서 괜히 이것저것 찾고.
들어와선 물건만 겨우 부엌으로 들여 놓곤 사라졌다.
흥. 그러면 그렇지.
화났다 이거겠지.
또 술마실 이유하나 생긴 셈이다.
뭐든지 술로 의지하려는 버릇도 고약한건데.

비는 계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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