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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그날, 남편이 실직한 날

by 가을 가동 2013. 1. 31.

 

 

한번도 생각해보질 못했다.

그냥 이런 일이 일어날거란 생각을 못하고 산거다.

그만큼 미래의 준비가 없어서 였을까.

남편이 실직을 했다.

그 꿈도, 소망도 아직 이룬게 없이  맘고생만 잔뜩 하다가.

마지막 출근을 하고 돌아온 날 우린 작은 축하파티를 했다.

애들이 커다란 카드를 만들고 케익을 만들고. 퇴근해 돌아오니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기특하게두.

그 카드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힘내라고.

그런데 사실 남편은 그 카드르 보며 못내 씁쓸해 하며 정말 뭔가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듯 했다. 

우린 그냥 그동안 수고하고 애쓴 아빠를 위한 맘이었고 힘내라는 의도였는데 생각해보니 남편은 이게 정말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 일이었다.

너무 일찍 온 일이었다.

사실 이런일에 준비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무리 준비한다해도 될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내일부터 뭘하며 시간을 보낼까.

근데 물어보기가 어렵기만 하다.

 

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실직을 한 남편의 소소한 이야기를 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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