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너 좋아하는 김밥 해놨다.
Thank you!
엄마 여자친구 집에 데리고 와도 돼요?
그래.
Thank you!
니 옷 빨아 놨으니까 가지고 가라.
Thank you!
올때 힘들면 데리러 갈까?
Thank you!
매번 작은거라도 하나를 해주면 아들한테 즉각 돌아오는 말이다.
Thank you!
맞는 말이다.
감사.
근데 어느날 갑자기 든 생각은 얘가 너무 따박따박 감사하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멀게 느껴지는 거였다.
사실은 아니지만 갑자기 스친 생각은 얘가 정말 미국앤가보다 하는 거였다.
자신의 일을 너무나 잘 알아서 하면서도 별로 부모에게 기대려 하지 않는것.
남자애라 그런건지 미국문화 속에서 자라 그런건지.
딸애랑은 많이 다르다.
2년차이의 나이이니까 2년 더 어렸을때 이곳에 온거다. 지 누나보다는.
지 인생에 한국에 살았던 세월은 딱 4년 이니까.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아들이 가끔 떙큐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