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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딸래미 2

by 가을 가동 2013. 7. 10.

 

 

그 큰 덩치로 날 꽈악 안고서 흔드느 녀석.

애교가 참 많은 녀석이다.

속상하면 내게 토해내곤 한바탕 울고나면 속이 시원해 지는 녀석이다.

손톱 해 줄까?

발톱 해 줄까?

머리 해 줄까?

마사지 해 줄까?

얼굴 팩 할까?

걸스 나이트 할까?

엄마가 싸주는 간단 김밥 먹고 싶다.

자는데 김밥 냄새가 났어요.

뭐가 어떻다 저떻다 끊임없이 조잘대는 녀석이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지 방은 온통 짐꾸리느라 옷이 한가득이다.

아마 집이 조용하겠다 싶다.

이리 조잘대주는 녀석이 없을테니까.

잘익은 과일처럼 영글게 생활을 하길 바라고 그 인생이 아름답게 잘 영글길 바란다.

풍성하게.

그나저나 내가 이녀석보다 먼저 한국에 가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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