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램은 알바를 가고.
아들놈은 친구와 시간이 잘 맞지 않는지 연신 셀폰이 띠딩띠딩하면서 울린다.
급기야는 전화 통화를 한다.
정말 드물게 볼수 있는 통화장면이다.
절대로 통화하는 법이 없는 애들인데.
오히려 이상하다는 느낌 마저 들 정도니.
ㅋㅋㅋㅋㅋㅋ
아들과 야채를 듬뿍 넣고 쫄면을 해 먹었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들은 면만 쪼옥 빼 먹었고 그 야채가 싫어서 그런지 더 먹지 않겠다 한다.
할수 없이 나머진 내차지.
쫄면을 무쟈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둘수가 없었다.
평소엔 남는다고 음식을 먹지 않는 나다.
하지만 예외는 늘 있는법.
아이고머니.
숨쉬기도 곤란하다.
배가 불러서 가슴까지 올라찬 느낌이다.
배가 너무 심하게 부르니 기분이 나쁘다.
식사하는 내내 계속 미주알 고주알 말하는 녀석.
원래 식사를 아주아주 천천히 하는 녀석이라서 말이다.
결국 영화를 밤에 보러 가기로 했단다.
배가 터질것 같은 느낌인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잠이 온다.
정말 너무 많이 먹은거다.
누워 있자니 잠이 쏠쏠 온다.
누워 있어도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
옆으로 누우니 배가 그 방향으로 쏠린다.
요 몇년 사이가 증가한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중년의 티를 톡톡히 내고 있는거다.
울 식구들은 기겁을 한다.
특히 친정 식구들.
다들 한마디씩,
이렇게 변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나의 변한 중년의 묵직함에.
나도 몰랐지. 당근.
관리를 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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