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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이모저모

할수 없이 한 청소

by 가을 가동 2013. 5. 5.

 

청소좀 해야겠다.

발에 뭐가 자꾸 밟혀서......

딸램의 말이었다.

청소시키면 마지못해 하고 툴툴거리면서.

이젠 지 입으로 하는 말이다.

아빠가 얼마나 고마운지 알겠지.

 

비가 계속오고 날이 여름날같이 며칠그러더니 잔디가 쓔욱 키가 자라버렸다.

이걸어째.

남자가 오려면 아직도 일주일이나 더 남았는데.

그때까지 두면 너무 자라서 깎기도 힘들어질듯 싶다.

애들에게 오늘 잔디를 둘이 나누어서 깍으라 했다.

대신 집안 청소는 대신 내가 할테니.

아이고 할수 없이 청소 하게 생긴거다.

 

여전히 잠을 일찍 깬 난 애들 아침 거리를 만들고 고구마를 굽고.

그래도 여전히 7시가 채 안되었다.

할수 없이 소리 별로나지 않는 먼지부터 닦고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했다.

유리창틀부터 돌아다니며 닦고.

이것만 하는데도 한시간이나 걸리고.

창이 도대체 몇개나 되는건가.

에라 모르겠다. 8시정도 되었으니 애들이 자던 말던 그냥 청소기 돌려야겠다.

윙윙윙.

시끄러운 가운데 잠들은 잘 잔다.

다행히도.

마루 바닥은 귀찮아서 닦는건 담주에 남자가 오면 하겠지 하고 관둔다.

그냥 청소기만 밀어도 일이다.

가만 있자 카펫으로 된 방들은 어쩐다.

할까 말까 망설인다.

별로 티도 나지 않기 때문에.

발에 별로 밟히는 느낌도 없다.

왜냐면 카펫이니까.

ㅎㅎㅎㅎㅎㅎㅎ

게으름의 진수다.

애들방은 폭탄 맞은듯 싶다.

옷들, 책들 여기저기 침대위에 책상위에 널려있다.

모른척 내비둔다.

남자였으면 애들이 싫어해도 그냥 정리했을거다.

난 남자가 아니기에.깔깔깔

 

카톡이 날아들었다.

청소한다니까 "웬일"

애들일어나면 같이 하라 한다.

대충 하고 있는내게.

ㅋㅋㅋㅋㅋㅋ

 

오늘 일기예본에서는 비다.

확실한 비.

두녀석이 반반씩 깎는다고.

근데 기계 하나에서 연기가 무쟈게 난다.

뭔일인지 겁이나서 기계하나로 번갈아가면서 깎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비가 쏟아질 무렵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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